용인시, 법인지방소득세 전년 대비 51% 증가...'기업도시' 안착
2018-05-04 09:13
삼성전자 신고액 (1059억원) 힘입어 2034억원 예상
용인시 법인지방소득세 신고액이 급증하고, 신고기업도 대폭 늘어나는 등 ‘기업도시’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시는 지난 달까지 1만4135개 법인이 2017년 귀속분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해 지난해의 1만2114사에 비해 16.7%(2021사)가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신고한 전체 법인지방소득세는 2034억원으로, 전년도의 1347억원에 비해 51%(687억원)나 늘어났다.
시의 법인지방소득세 수입이 이처럼 급증한 데는 삼성전자의 신고액이 전년도 407억원에서 올해 1059억원으로 652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올해 신규로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기업은 2890사이며 이들의 신고액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납부 법인 가운데 1억원 이상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곳만도 기흥구의 크레송유통과 아이마켓코리아, 수지구의 호리바에스텍코리아, 미원홀딩스, 포레시아코리아 등 14사에 이르고 있다.
시는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어 법인지방소득세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국세인 법인세 과세표준을 바탕으로 지방세 관계법에 따른 세율 등을 적용해 내게 되는데, 다수의 사업장을 둔 법인은 사업장별로 안분(일정 비율에 따라 고르게 나눔)해서 각 사업장 소재지에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납부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용인시 안분율은 12.35%로 지난해 평택반도체공장을 증설하면서 전년도 14.36%에서 2.01%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