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인수한 로레알 사장 "한국적 美·스타일, 전세계 선보여"

2018-05-03 15:17
김소희 대표가 설립한 주식회사 난다의 지분 100% 인수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사장 "그룹 최초 한국의 뷰티브랜드 인수"

[사진= 스타일난다 홈페이지 ]

로레알이 2004년 김소희 대표가 설립한 주식회사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이번 스타일난다 인수를 통해 로레알코리아는 접근성 높은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며 “그룹 최초로 한국의 뷰티 브랜드를 맞이하게 되어 기쁘며,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스타일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타일난다는 의류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 3CE)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일난다는 직원 400여명을 두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억2700만 유로의 매출액을 올렸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가 한국과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의 다양한 유통 경로는 이커머스, 전문 소매업체, 백화점 및 면세점을 포함한다"며 "스타일난다 매니아들은 스타일난다 홍대, 명동 핑크호텔과 핑크풀, 가로수길 3CE 시네마와 도쿄의 스타일난다 하라주쿠 매장 등 그룹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브랜드 경험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수천억원을 거머쥔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는 “이번 매매거래는 난다에게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타일난다가 전 세계로 확대돼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Alexis Perakis-Valat) 로레알그룹 시판사업부 사장은 “한국의 멋진 브랜드를 로레알그룹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타일난다는 서울의 분위기, 엣지 그리고 창의성을 담아내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메이크업에 대한 증가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로레알그룹은 이번 인수로 3CE의 판매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수절차는 관례적인 규제 승인 이후 2개월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