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벌레 배설물 등으로 변색 심각

2018-05-02 14:48
“도시 내 오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무덤으로 여겨지고 있는 타지마할이 벌레 배설물 등으로 변색이 심각한 상태다.

1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이날 “원래의 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 타지마할이 이젠 갈색과 녹색으로 변색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외국 가리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래의 색으로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지마할은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문화유적이다. 타지마할 변색의 원인은 심각한 대기오염과 벌레 배설물 등이다. 타지마할 뒤편에 있는 야무나강은 오염돼 벌레들이 들끓고 있다. 이 벌레들의 배설물이 타지마할의 대리석 벽을 녹색으로 변색시키고 있는 것. 흙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이 쓰레기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그을음과 섞여 타지마할 대리석에 달라붙어 타지마할을 변색시키고 있다.

이전부터 환경 운동가들은 지속적으로 타지마할 변색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고 인도 정부도 타지마할 인근에 있는 공장 수천 개의 가동을 중지시켰다.

하지만 타지마할 변색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타지마할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변색을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근본적 원인인 도시 내 오염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소용없다”며 “타지마할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시 내 오염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SI는 타지마할의 대리석 벽 보존을 위해 외벽에 진흙을 바르고 비와 물로 이를 씻어내는 일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타지마할은 우카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 있다. 무굴 왕조 샤자한 황제가 15번째 아기를 낳다가 사망한 뭄타즈 마할 왕비를 위해 만든 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