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현응스님 향한 국민청원 글 등장 "조계종 검찰조사 이뤄지길"

2018-05-02 09:13
조계종 측 "PD수첩 보도, 불교 파괴하기 위한 시도" 중단 요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PD수첩'에서 다뤄진 조계종 설정스님과 현응스님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등장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계종 설정스님과 현응스님의 검찰 조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018년 5월 1일 MBC PD수첩에 방송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의혹에 대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서 명명백백히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다른 게시자 역시 '2018/5/1 PD수첩 조계종 비리/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피디수첩에 방영된 조계종 설정 큰스님의 은처자 문제 등 비리를 의혹 없이 파헤쳐 주시고 그의 형제 가족 등과 다른 스님들의 비리도 이 기회에 일괄 조사해주시기를 청원합니다. 의혹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인터뷰 답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들의 눈을 가리려고 합니까. 조계종의 설정을 비롯한 그의 친인척 그를 비호하는 일부 세력 모두 조사해 주시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앞서 조계종 측은 "방송은 사실이 아니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조계종 전체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조계종의 주장에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조계종 측은 "불교를 파괴하기 위한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PD수첩' 측은 설정스님의 은처자(숨겨진 부인과 자녀), 학력위조, 사유재산 등 의혹에 대해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