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디지털] '영자미식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2018-05-03 00:00
'소고기국밥'부터 '고기만두'까지 이영자 먹방 연일 화제
먹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침을 꿀떡 삼키고 만다. 음식을 설명하는 것만 들어도 마치 내가 먹은 듯한 착각을 준다. 개그우먼 이영자의 남다른 음식 철학이 매주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MBC 관찰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이영자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는 여느 스타, 매니저와는 달리 매니저인 송정호씨와 음식으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나눈다.
지난 3월 31일 방송분에서 이영자는 송씨에게 아침식사 메뉴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파는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을 추천했다. 이영자가 정해준 식단대로 먹방을 선보여 '먹바타(먹방+아바타)'라는 별명이 생긴 송씨는 추천대로 소고기국밥을 먹으며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급기야 한 중년 남성은 송씨의 먹방에 빠져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소고기국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가평휴게소의 '잣국수'를 설명하던 이영자는 "콩국수가 이영자라면 잣국수는 이영애다. 음식에서 품위가 느껴진다"고 설명해 송씨를 단박에 이해시켰다. 이어 마장휴게소의 '이천 쌀밥 정식'에 대해서는 '내가 양반이 된 것 같은 품격 있는 맛'이라고 표현해 시청자의 귀까지 홀렸다.
특히 보성 녹차 휴게소 대표 음식인 '꼬막비빔밥'을 설명하는 이영자는 마치 눈앞에서 비벼지고 있는 듯한 표현력으로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 이 밖에도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의 '횡성한우떡더덕스테이크', 강릉대관령휴게소의 '초당두부 황태해장국'과 '알감자' 등을 꼽았다.
물론 김치만두도 그냥 먹지 않는다. 이영자가 알려준 대로 만두에 단무지 반쪽을 올리고 한 입에 넣어 맛본 송씨는 "정말 맛이 다르긴 다르다. 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장인인 것 같다"며 이영자를 칭찬했다.
이영자의 TV 속 먹방은 다른 먹방러들과 다르다. 음식을 음식 자체로 사랑한다. 그만큼 맛에 대해서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또 보고 듣고만 있어도 그 음식을 내가 마치 맛본 사람처럼 만들고, '이영자가 맛있다고 했으니 맛은 믿어도 된다'는 믿음까지 생기게 한다. 이영자의 맛집 리스트대로 먹방 찍으러 가볼 것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