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예상 뛰어넘는 실적 발표…1분기 매출 전년대비 16% 상승

2018-05-02 13:44

[사진=연합/AP]


아이폰 X 출시 뒤 정체 우려에 시달리던 애플이 올해 1분기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애플이 내놓은 2018년 회계연도 2분기 (1~3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상승한 611억달러(약 65조 4000억원)이라고 1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일제히 밝혔다. 
 
이는 지난 2년래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8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 출시 10년을 기념해 출시한 아이폰 X가 예상보다는 시장의 많은 호응을 받지 못했으며,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플은 IT 공룡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과 서비스,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의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새해 첫 분기 최고의 실적 보고를 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 "지난 분기 동안 고객들은 어떤 아이폰보다 아이폰 X를 더 많이 선택했으며, 중화권과 일본에서도 20%가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아이폰 X의 성공을 강조했다.

매출 이외에도 주당 순이익 역시 2.73 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67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의 핵심 상품인 아이폰 판매량은 5220만대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5076만대에 비해 3% 정도 늘었다. 그러나 1000달러를 넘어서는 아이폰 X의 출시로 평균판매가격은 뛰었다. 지난해 2분기 아이폰의 평균판매 가격은 655달러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728달러까지 올랐다. 때문에 매출도 14%가 늘었다. 

아이폰을 제외하고,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이 포함된 서비스와 애플 워치 등 기타제품 실적 등은 3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31% 성장했으며,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 신규 수요 감소와 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하락 등 여러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분기의 실적은 이러한 우려들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계연도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1%가 늘었다. 

이어 애플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배당금을 16% 인상한 0.73 달러로 책정했으며, 10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