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TV에서 스마트폰으로"…모바일 퀴즈쇼 시장의 부상(浮上)

2018-05-02 06:00

NHN엔터테인먼트 페이큐 화면 [사진=NHN엔터]


제시되는 문제를 맞히고 상금을 받는 퀴즈쇼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 TV에서 스마트폰으로 무대를 옮기며 '실시간'과 '간편함'으로 무장한 퀴즈쇼 형태로 변화 중인 것. 새로운 수익화 창출이 예상되는 모바일 퀴즈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IT 업체의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NBT, 콰이 등 IT업체가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퀴즈쇼를 시작해 매 회마다 10~12개의 시사·상식 문제를 내고, 모두 맞힌 우승자에게 정해진 상금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즉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으며, 15~20분 간 퀴즈를 풀어 즉석에서 상금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과거 퀴즈쇼가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진행한 후 방송을 내보낸 것과 달리, 모바일 퀴즈쇼는 장소의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

국내 모바일 퀴즈쇼 시장은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불씨를 댕겼다. 스노우는 지난 2월 '잼라이브'를 시작했으며, 현재 동시접속자수가 11만명에 달한다. 스노우의 잼라이브는 3월 일본 출시에 이어 프랑스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한 현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큐(PAYQ)'를 들고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3억원이라는 업계 최대 규모의 상금과 '유민상·홍윤화' 인기 개그맨 2인의 사회로 차별화를 뒀다. 페이큐는 회당 상금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운영의 묘를 살려 참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잠금 화면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NBT 역시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 '더 퀴즈 라이브(The Quiz Live)'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빙 앱으로 유명세를 얻은 콰이는 '렛츠퀴즈' 등을 운영하며 서비스 영역 다각화를 천명한 상태다.

현재 관련 업계는 국내 모바일 퀴즈쇼 시장에 속속들이 진출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점차적으로 참여자를 늘려 스폰서 광고 및 부활 아이템 유료화 등 수익 창출을 꾀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가 처음 소개된 지 두 달여만에 참여자가 급증하며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라며 "각 업체는 진행 방식을 다양화 하면서 자사 서비스간 연동이나 거부감 없는 광고 도입 등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의 원조격인 'HQ트리비아(HQ Trivia)'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출시돼 20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백만의위너' 앱이 지난해 12월 출시, 일 평균 400만명 이상 방문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