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만난 수잔 숄티 “韓정부, 북한 인권 인식 뒷걸음”

2018-04-30 21:28
여의도 당사서 면담…“남북회담 후 북한자유주간 지원 약속 철회”

 

발언하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기자회견 '대북정보 유입환경과 향후 운동방향'에서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4.30 pdj6635@yna.co.kr/2018-04-30 10:36:21/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30일 “한국 정부가 북한자유주간에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남북)정상회담 이후 철회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를 만난 숄티 대표는 “북한 인권문제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한국 정부의 인식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숄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도취되기 전 기억해야 할 것은 이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정치적 전략을 역사 속에서 본 적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정일 시대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어 위기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 당시 햇볕정책이 시작되면서 북한으로 많은 현금이 들어가 북한 정권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고, 북한은 현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며 “한국당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함께 져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꼭 거론돼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한국인, 일본인들이 석방되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며 “6·25 전쟁 때 납북된 한국 사람들도 돌아올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숄티 여사께서 말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