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공동주택 공시가] 서울, 11년래 최대폭 상승…잠실주공5 보유세 47%↑
2018-04-30 14:30
재건축 호재 많은 강남3구 톱3 휩쓸어...송파 16.14% 강남 13.73% 서초 12.70% 올라
잠실주공5 전용 76.5㎡ 공시가 9.2억에서 11.5억...보유세 270만원에서 397만원으로 껑충
잠실주공5 전용 76.5㎡ 공시가 9.2억에서 11.5억...보유세 270만원에서 397만원으로 껑충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지가 상승률이 최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면서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 보유자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의 상승률이 10.19%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7년 28.4%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 기록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5.02%)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서울 송파(16.14%)와 강남(13.73%), 서초(12.70%), 경기 분당(12.52%), 서울 성동(12.19%) 순으로 집값 상승률이 높아 강남3구가 ‘톱 3’를 휩쓴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에서는 최근 대형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데다,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07.47㎡ 역시 16억2400만원에서 19억7600만원으로 공시지가가 21.7% 뛰었다.
이 외에 서울에서는 강동(10.91%)과 양천(10.56%), 영등포(10.45%)도 상승률이 10%를 넘었으며, 동작(9.34%)과 용산(9.21%), 강서(8.86%), 마포(8.84%)도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에서 평균을 넘은 시·도는 서울을 제외하면 세종(7.50%) 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0곳은 평균보다 낮았고 5곳은 지난해보다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이처럼 올해 서울 강남3구 등에서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종훈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세무팀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시세가 급등한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9억2000만원에서 올해 11억5200만원으로 25.22% 뛰면서 보유세 부담도 기존 270만원에서 397만원으로 47%가량 늘게 됐다.
여기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올 하반기께 보유세 개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다주택자 및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제 부담 압박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종부세 부과 기준을 기존 주택가격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는 방안과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종부세를 올리는 방안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