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협업 통해 시너지 극대화"

2018-04-30 19:00
"서류만 보지 않고 현장가겠다"
농·축협 등 계열사 협업채널 가동
낡은 업무관행 혁신 경쟁력 강화

30일 서대문 NH농협금융지주 본관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지주 '김광수호(號)'가 닻을 올렸다.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2년 동안 농협금융을 이끌 계획이다.

김광수 신임 회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협금융은 출발 자체가 상부상조라는 협업 정신이 기반이고 농·축협과 범농협 계열사 등 다양한 차원의 협업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내 협업을 추진하면서 중앙회, 상호금융, 농업경제와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종 기업 간 융·복합 추세에 맞춰 외부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곳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농업분야는 농공상이 융합되는 6차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고 농업에 혁신 기술을 연계한 스마트 팜도 도입되고 있다"며 "농협금융은 혁신적 농업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공급 방식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상품개발, 고객 응대, 금융사기 적발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농협금융은 기업의 혁신성장, 특히 농업의 혁신성장의 촉매제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수적인 관행도 바꿔나갈 방침이다. 그는 "업무 프로세스를 세부적으로 점검해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업무 관행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협금융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협금융인의 워라밸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일하는 사람들은 집을 그릴 때 주춧돌부터 그립니다. 집을 짓는 순서와 집을 그리는 순서가 같습니다'라는 신영복 선생의 글귀를 소개하며, 현실과 유리된 탁상공론을 경계하고 현장과 경험을 중요시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만 보지 않고 현장이 어디든 찾아가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며 "농협금융 임직원들은 전문가적 역량 강화와 함께 농업인 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는 소명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