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푸틴과 통화 "남북러 3각협력 필요···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

2018-04-29 22:05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오후 5부터 35분간 통화하며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러시아가 일관되게 보내준 적극적 지지와 성원 덕"이라며 "앞으로도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에서 확고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라는 아주 복잡한 상황에서 이뤄내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화답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감했으며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를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6월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축구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