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 정상' 통화에 "한반도운전자 미국도 인정"

2018-04-29 17:48
"한미 정상 통화,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전망하는 신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미정상이 전날 전화통화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로서 역할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 정상의 통화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전망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신호"라면서 "한반도 운전자로서의 우리 역할을 미국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관련해 "애당초 독단적인 질주가 아니었다"며 "견고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한·미간 긴밀한 협력과 조율 속에 이루어졌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중국은 물론 UN 등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토대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맞은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이 북미회담을 통해 평화의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번 전화통화를 극찬했다. 제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미 간의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한미 정상 간 75분에 이르는 최장시간 통화는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장 평화 쇼'라며 대여 공세를 펴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나가는 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소모적 행동은 멈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4·27 남북 정상회담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당을 향해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井底之蛙)처럼, 대롱을 통해서만 하늘을 보려(通管窺天) 하는가"라며 일침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에 "옹졸과 미망(迷妄)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바랄 뿐"이라면서 "국정 파트너인 한국당이 남북관련 당 정강정책의 변화를 촉구한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제1야당이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감동과 소망을 폄하하는 것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