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분기 478억원 적자… “2분기엔 재무구조 대폭 개선”

2018-04-27 16:34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앞서 예측한 만큼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2분기에는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1조2408억원을 매출을 올리고 영업손실 47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370억원) 대비 49.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올해 실적전망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말 올해 총 24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3.5%의 매출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부담과 강재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강재가는 철강석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에 따라 연내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환헷지를 통해 원화강세에 따른 손익의 영향도 없어 올해 손익은 작년말 공시한 수준이 전망된다”며 “3분기 인도 예정인 에지나 FPSO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 협상과 드릴링장비에 대한 선급금 회수 협상 결과에 따라 손익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1분기말 기준 재무구조는 적자로 인해 소폭 악화됐다. 총차입금은 4조3000억원, 부채비율은 146%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2분기 실적에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삼성중공업은 4월에만 단기차입금 약 1조2000억원을 상환했고 5~6월 추가 차입금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는 부채비율이 100%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