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부인 첫 만남 성사…리설주 만찬 참석

2018-04-27 15:24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한다.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늘 오후 6시 15분께 판문점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리 여사는 정상회담장이 있는 평화의 집에서 환담하고 나서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 여사가 환담을 하고 만찬에 참석하기로 함으로써 남북 정상의 부인 간 첫 만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0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모두 북한의 여성계 대표만 만났다.

리설주의 정상회담 참석이 확정되면서 김정숙 여사와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1954년생인 김 여사는 리설주보다 35살이 많다. 그러나 이런 나이 차이와는 무관하게 김 여사가 유쾌한 성격으로 다소 무뚝뚝한 문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던 점을 고려하면 남북 정상 부부가 동반한 이번 만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