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팀 현대모비스행’ 라틀리프 “집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목표는 우승”

2018-04-26 12:13

[라틀리프.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월 특별귀화(체육 인재) 형식으로 한국 국적을 얻은 미국 출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12-13 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3년간 뛰었던 친정팀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10개 구단 중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 서울 SK 3팀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세 구단은 팀 이름이 적힌 공 40개씩을 추첨기에 넣었고, 행운의 여신은 현대모비스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라틀리프는 전화 통화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뛰었던 팀이기 때문에 집에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너무 좋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챔피언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틀리프는 “유재학 감독님은 나에게 처음으로 기회를 줬고, 몰랐던 농구를 가르쳐주셨던 분이다”라며 스승과의 재회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드래프트에 참석한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대학교를 막 졸업한 신인 선수를 처음 선발해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성장하며 세 시즌 동안 우승을 했다.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수 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다방면으로 드래프트 참가를 고민했다. 비슷한 수준의 선수를 뽑는다고 가정한다면 팀과 인연이 있는 라틀리프와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미주리대학교를 졸업한 라틀리프는 2012-13시즌부터 3년 동안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평균 15.21점, 리바운드 8.22개, 블록 1.44개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우승을 합작했던 양동근, 함지훈과 다시 만나게 됐다. 3년간 이별 후 찾아온 재회다. KBL을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한 라틀리프는 2015-16 시즌부터 3년간 서울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라틀리프와 현대모비스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다. 2018-19시즌 연봉 48만 달러, 2019-20시즌 연봉 50만4000 달러, 2020-21시즌 51만6000 달러를 받는다. 특별 귀화 선수이지만 라틀리프는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1·4쿼터 1명, 2·3쿼터 2명)을 적용받는다. 라틀리프가 국내 선수로 뛰게 되면 전력 불균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1명 보유시 샐러리캡 35만 달러, 2명 보유시 42만 달러를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