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개발상업은행(HDBank·주식코드 HDB)과 국영석유공사 산하의 페트롤리멕스그룹은행(PGBank)의 인수합병(M&A)이 이뤄진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HD은행 주주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기반의 PG은행 M&A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M&A는 올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M&A로 비상장된 PG은행의 주식은 주당 0.621의 HD은행 주식으로 전환되고, 이를 위해 HD은행은 3억개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HD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PG은행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베트남 연료소매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국영석유그룹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근거로 올해 목표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62.2% 늘어난 3조9200억동(약 1850억2400만원)으로 세웠다.
 
응우옌티프엉타오(NguyenThiPhuongThao) HD은행 부회장은 “올해 HD은행의 총 자산 규모를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42조8700억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우옌티프엉타오는 HD은행의 부회장이자 비엣젯항공(Vietjet Air)의 최고경영자(CEO)로 동남아 지역에서 자수성가한 유일한 억만장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동남아의 유일한 여성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HD은행은 지난해 11월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3억 달러(약 3225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의 세전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0%가 급증한 1조450만동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 현지시간 기주준 24일 오전 11시 현재 HD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빠진 4만6000동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