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가짜' 중성화 수술 의혹…지원비 7000만원은 어디로?
2018-04-22 21:23
지자체 제출 서류에 특정 사진 반복 사용…수술·방사 사진 속 모습도 달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지원비만 챙기는 '가짜 수술' 병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MBC는 22일 "(중성화) 표식은 있지만 중성화가 안 된 길고양이들이 최근 한달 동안 충북에서만 8마리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한 동물병원은 지방자치단체에 중성화 수술비 7000만 원을 청구했다. 해당 병원은 여러 건의 사업 서류를 제출하면서 동일한 고양이 사진을 반복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병원은 MBC에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양이 사진을 새로 못 찍은 경우 기존에 있던 사진을 다시 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연간 40억 원의 지자체 예산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도 사업에 국비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