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중단 북한에 중 언론 "미국이 보여줄 차례"

2018-04-22 08:23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결정과 관련해 중국 관변 학자들이 미국에 공을 넘겼다.

22일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이 명확히 약속하고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미국도 대북 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뤼차오 연구원은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을 볼 때 유관국들이 평화 추진의 기회를 잡는다면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이 이뤄질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북한의 핵 실험 및 ICBM 발사 중단 소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며 중국 정부와 세계 각국이 환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