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2기 세월호 특조위는 1기와 다를 것"

2018-04-21 16:03
팽목항 분향소 참배 "선체는 기억될만한 곳에서 보존"

이낙연 총리, 세월호 바로 세우기 현장점검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바로 세우기 준비작업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기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이 총리는 4·16유가족연대와의 면담에서 "2기 특조위는 그 어떤 정치적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 세월호 선체 직립이 끝나면 참사 원인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쏟아질텐데 그러한 의문에 답하지 않으면 세월호 진상 규명은 끝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선체가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매듭짓지 못한 미수습자 흔적 찾기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수습자 수습은 가족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실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목포 신항 방문에 앞서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기억의 숲을 잇달아 참배한 이 총리는 세월호 선체 보존 방안에 대한 정부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선체는 기억될 만한 곳에서 보존할 필요가 있다"라며 "4월15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발표한 메시지 속에 안산 생명안전공원과 함께 이러한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진도와 목포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이 총리는 "팽목항, 기억의 숲, 선체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세월호 가족이나 지차체가 제안할 일이지만 정부도 감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이 총리는 총리공관으로 미수습자 가족을 초청해 세월호 선체와 진도 추모시설 보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