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후임 선임까지 책무 다하겠다"

2018-04-19 14:58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아주경제 DB]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며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권오준 회장은 사내망에 올린 '사임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저는 오늘(18일)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 회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는 뜻을 밝히면서 보다 젊고 도전적인 최고경영자(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 줘야 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글은 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18일 자로 작성됐다.

권 회장은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다"며 "이제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됐으며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우리 포스코의 정신은 지난 50년간 회사와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위대한 포스코를 향한 100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창의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