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대북 정책 공조..통상 문제는 삐걱
2018-04-19 14: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에서 공조를 강조했으나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등 통상 이슈를 두고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미국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한 차례 골프 회동을 포함해 17~18일(현지시간) 이틀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와 NH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8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요구한 대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문제를 거론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투자와 무역 확대 논의를 강화하는 데 동의했으나 원하는 바는 서로 달랐다.
아베 총리는 TPP가 “일본과 미국에 최고의 무역 협정"이라고 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TPP 회원국이 미국에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하기 전에는“ TPP에 재가입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일 양자 협정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내내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언급하면서 아베 총리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일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 감축을 위해 일본에 자동차와 농업 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