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현민 물벼락 갑질' 피해 광고대행사 압수수색

2018-04-18 18:56
"당시 회의 녹음 ·참석자 문자 내용 확인 중"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오른쪽)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파문이 확산하자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 2사진은 2016년 12월 조현아·현민 자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게 '물벼락 갑질'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광고대행사 A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마포구의 A 업체 사무실 등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회의 녹음 내용과 회의 참석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 전무가 유리잔을 던졌는지, 책상 위에서 밀쳤는지를 놓고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유리잔이 던진 것으로 확인되면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폭행죄가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것과 달리, 특수폭행죄가 인정되면 처벌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