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버블, 한국에서만 진행…중소형주 붕괴 경고"

2018-04-18 16:54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중소형주의 바이오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버블은 전 세계적으로 발발했지만, 바이오 버블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특유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소형주 시장의 바이오 버블이 시장 건전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코스닥 지수가 오르는 결실을 얻었지만, 지수 상승은 바이오 기업의 무차별적 주가 급등에 기인해 지속 가능성이 작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가 바이오 사업을 추가해도 어김없이 주가가 고공 행진한다”고 꼬집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케이알엑스(KRX)헬스케어 지수, 코스닥 제약지수는 최근 1년간 각각 96.5%, 123.3% 급등했다.

반면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지표인 나스닥바이오지수(NBI)는 같은 기간 8.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선 오히려 1.4%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 등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상위 업체를 제외하면 이런 평가를 받을 중소형주는 많지 않다”며 “파티는 끝나간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