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자율규제안,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위한 조치"

2018-04-17 17:50

[사진=블록체인협회 제공]

"향후 5년 내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협회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심사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는 아직 영글지 않은 새로운 영역"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자율규제심사는 거래소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조치"라고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은 급성장해 나가는 과정으로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래 안정성과 투명성이 제고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직 정부의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협회가 블록체인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스스로 자율규제안을 만들고,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자율규제안 초안 발표 후 협회 소속 거래소 회원사들에게 자율규제 심사 참여를 안내했고,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 중인 1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율규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영상황, 이용자에 대한 보호 체계 및 정보제공 실태와 같은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근거자료 검토와 거래소 담당자와의 심층면접 및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 일반 심사와 보안성 심사결과는 심사 종료 후 2~3주 내 자율규제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지될 예정이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한 거래소가 아니라 블록체인의 철학처럼 코드를 기반으로 신뢰를 쌓아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나가야 한다"며 "이번 발표된 자율규제 심사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의 질서 확립, 거래소 이용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