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협의중…20일쯤 예상
2018-04-17 11:35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18일) 의전·경호·보도 관련한 실무회담이 통일각에서 진행되고, 고위급회담은 남북 간 협의 중"이라며 "남북정상회담(준비상황)을 고위급 차원에서 최종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간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후속 고위급회담 개최 희망 날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아직 북측의 답이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후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와 실무회담 일정 등을 논의했으며 필요하면 후속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다.
양측은 이달 18일께 '비핵화' 의제 논의를 위한 후속 고위급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이 18일로 확정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상회담까지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고위급회담을 다음 주에 개최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께인 20일을 전후해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위급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을 조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아울러 정상회담 전에 열리는 마지막 당국 회담이라는 점에서 통신·의전·경호·보도 등 실무분야에 대한 최종 점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에서 핵 관련 언급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예년수준의 (태양절) 행사가 이뤄졌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북한의 의도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석방 문제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억류자 석방에) 저희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은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는 입장이고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