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 공식 선언

2018-04-17 14:17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사진=진순현 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전 제주의 판을 바꾸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도지사가 됐다”며 “앞으로 4년은 저 혼자가 아니라 제주도민과 함께 가겠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지사는 “공무원 편 가르기를 없애고, 인사도 공정하게 했다. 도민들이 걱정하셨던 방만한 예산을 개혁해 4000억 원이 넘는 차입부채를 모두 갚아 건전재정의 기초를 마련했다“며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중산간 개발을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영주권을 제한하고, 대규모 투자자본을 검증했다“고 자평혔다.

또한 원 지사는 “인구와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성장통을 해결하기 위해 제2공항 건설,대중교통 개편과 렌터카 총량 제한,재활용품 분리 배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렴과 공정, 건전한 재정, 청정한 환경, 기반시설 확충, 지난 4년간 집중해 온 이 네 가지는 앞으로 제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한편으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거 잘 알고 있다. 소통이 부족했다”며 “제 눈에 보이는 문제나 해결방법을 앞세우다 보니, 의견수렴이나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원 지사는 “제주를 위한 큰 그림에 집중했다. 제주도지사와 중앙정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려는 욕심을 냈던 때도 있었다”며 “또 고향을 떠나 생활하다 30여 년 만에 도지사가 되어서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의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문제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어 원 지사는 “앞으로 4년은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며 “급여수준과 실질소득이 낮은 제주의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 복지1등 제주로 가기 위한 제주만의 소득개선과 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민펀드를 통해 학생, 청년, 여성, 기업과 직장인, 농어민, 소상공인에게 지원해 제주도민 역량을 실질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를 넘어 대망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대입학력고사 전국 수석, 3선의 국회의원 시절, 개혁 소장파로서 대통령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제가 걸어온 일생, 처절한 일등이었고 끊임없는 도전이었다“며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은 제 평생 목표이다. 결코 버릴 수 없는 저의 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