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엔 북한제재 참여 구축함 추가 투입
2018-04-11 15:04
영국 언론들은 11일 국방부가 구축함 HMS 알비온호를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에 참여하도록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알비온호는 기존에 임무를 수행하던 HMS 서덜랜드호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영국 국방부는 이전에 HMS 아그릴호가 연말 호주, 말레이지아, 뉴질랜드, 싱가포르가 참여하는 공동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히기도 해 연말까지 제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영국의 전함이 세 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구축함의 추가 배치가 유엔 제재를 지원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책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언급한 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일 때까지 동맹국과 함께 강력한 제재와 압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전함은 핵개발을 위한 자금줄이 될 수 있는 북한의 거래를 막기 위해 해상 거래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 언론들은 구축함의 배치가 2013년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상시배치를 하는 사례가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600톤의 석유를 북한 배에 옮긴 혐의를 받는 홍콩의 선박이 한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영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준비를 위한 북한과 미국의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의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30일 북한 선박과 무역회사 등을 새로 제재 리스트에 추가로 포함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