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둔화 "무역전쟁에도 물가 안정 전망"
2018-04-11 14:37
3월 PPI 상승률 3.1%…17개월래 최저치
CPI 상승률 2.1%…전월, 예상치 밑돌아
국가통계국 "물가 전체적으로 안정적"
미국산 대두 고율관세 부과하더라도 CPI 영향 제한적
CPI 상승률 2.1%…전월, 예상치 밑돌아
국가통계국 "물가 전체적으로 안정적"
미국산 대두 고율관세 부과하더라도 CPI 영향 제한적
중국의 3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모두 큰 폭 둔화했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경기선행지표로 여겨지는만큼 올 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상승률은 전월(3.7%)보다 낮은 수준으로, 2016년 10월(1.2%)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서 블룸버그 시장 예상치인 3.3%보다도 낮다. PPI 상승률은 지난 해 10월 이후 5개월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 올랐다. 전월치(2.9%)와 블룸버그 시장 예상치(2.6%)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성궈칭(繩國慶)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물가 상승폭이 단기적으로 출렁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전망도 안정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가통계국은 "국외 경제환경 변화, 국내 수급 관계 조정의 영향으로 물가가 출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공격에 맞서 미국산 대두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연간 미국산 대두 생산량의 3분의 1을 사들이는 큰손 고객이다. 중국의 지난해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3000만t으로 전체 대두 수입량(9000만t)의 약 33%를 차지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내 인플레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중신건설증권은 대두가격이 CPI 미치는 영향은 0.08~0.23%P라며 인플레는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