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바른미래 탈당…"야권 재편 역할 할 것"
2018-04-10 16:49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애초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바른미래당을 떠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뇌 끝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며 "제주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야권연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방선거에서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기 위한 야당끼리의 분열이 계속 작동되기 때문에 큰 틀에서 연대도 안되고 있다고 본다. 소탐대실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지방선거 이후 야권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역할을 다짐했다. 그는 관련된 질문에 "야권이 이대로 가겠나? 그건 상식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역할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