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폴란드에 140억원 투자해 광케이블 생산…내년 4월부터
2018-04-10 10:02
LS전선은 폴란드 공장에 약 1100만 유로(약 140억원)를 투자해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신규로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LS전선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해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市)의 공장을 매입했으며 현재 공장 일부에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조성하고 있다.
LS전선은 이 공장에 올 연말까지 광케이블 설비를 도입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S전선 폴란드 법인은 연간 약 300만 f.km(파이버 킬로미터·광섬유 1심의 길이)의 광케이블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유럽 광케이블 시장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LS전선은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서 납기를 단축하고, 유럽의 경제 블록(Block)화를 대비해 현재 1~2% 정도에 머무는 광케이블 유럽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광케이블 시장이 연 평균 5% 이상 성장하는 등 시장성이 크다. 실제 프랑스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정부 주도로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탈리아는 도서 지역까지 전국에 통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최근 2년간 LS전선의 유럽 시장 광케이블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은 올 1분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약 5300만 유로(7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유럽 시장 총 수주 금액인 500억원을 40% 이상 웃도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