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소방차 등 긴급차량 교차로 우선신호 시스템 전국 확대

2018-04-09 15:02

[사진=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현재 의왕시에서 시범운용 중인 '긴급차량·버스 우선신호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표준규격 개발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긴급차량·버스 우선신호 시스템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나 버스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위치를 미리 감지해 정지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긴급차량과 신호제어기에 통신장비를 설치해 차량이 교차로 통신영역(100m)으로 진입하면 기존 신호를 중단하고 긴급차량의 진행 방향에 직진 또는 좌회전 동시 신호를 부여한다.

의왕시의 5개 교차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긴급차량의 통행 시간이 약 20~6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시스템 확대를 위해 신호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통합단말기·신호제어장치의 표준기술 규격안을 마련해 오는 8월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긴급차량·버스 우선 신호 시스템은 향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며 "자율주행 기반 구축을 위한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 도로·교통 안전시설 표준화 등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