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내신·수능 누구에게? 대치동 대표 일타강사 총정리

2018-04-05 15:58
억대 연봉 일타강사들 매년 수험생처럼 공부해

대치동에서 이른바 일타강사(1등 스타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현우진이 서울 강남 논현동에 320억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잘나가는 일타강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치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몇몇 유명 일타강사들을 국·영·수로 정리해봤다.
 

[사진=유튜브 안우진 강의 캡쳐]


▲"독해능력올리려면 일정 시간 필요" 국어 안진우

모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안진우는 한 때 학교 선생님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지, 장소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임용고시를 보는 대신 학원 강사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그는 2001년 대치동 논술학원에서 수업을 맡은 뒤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업 반응과 만족도가 매우 높아 인기강사 반열에 올랐다. 학구열 높은 대치동이니 만큼 명강사에 대한 입소문도 빠르게 퍼졌고 2002년부터 청솔학원, 이투스 인터넷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인강 강사로도 이름을 떨치던 중 메가스터디 현강 제의를 받아 수능 국어 일타 강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안진우는 100~2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형 강의를 주로 진행했지만 명인학원에서는 수능 국어 1등급 완성은 물론, 출제 난이도나 입시 변수에 상관없이 흔들림 없는 국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수강 규모를 축소했다. 수강생을 더 받아 경제적 이윤을 남길 수 있었지만 맡은 학생들에게 더 충실한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중ㆍ소형 강의 중심으로 수강생 모두가 국어를 완전 정복해 입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안진우는 고2 시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어 영역은 '시간=독해' 비례법칙이 존재한다. 그는 독해력을 올리려면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고2가 바로 최적의 시기라고 말한다.

"대형 강의 형태의 수업도 물론 장점이 있습니다만, 그저 무의미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자칫 우리 자녀들을 들러리 세울 수 있다는 말이죠. 부모님들이 그러한 것에 현혹되기보다는 그 수업에서 내 아이가 얼마나 도움을 얻고 있느냐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가 말하는 내신에 강한 비결은 다음과 같다.

"내신 대비 학습전략의 핵심은 '수업시간에 어떤 내용 설명했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수업 시간의 필기가 중요하고 둘째, 주어진 자료를 성실히 공부하는 것이 성적을 잘 받는 첫걸음이죠. 하지만 자사고나 특목고, 일부 강남 일반고에서는 그렇게 해도 점수가 안 나올 수 있어요. 내신에서 '수능형 문제들'을 주로 출제하기 때문이죠"
 

[사진=유튜브 박정인 강의 캡쳐]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 영어 박정인

박정인은 문법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다져 영어 실전 능력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대치동 상위권 일타강사다. 그녀가 전하는 수능과 내신 만점과 차별화된 영어학습 전략은 과연 어떨까.

초·중학교에서부터 많은 시간을 들여 영어공부를 힘들게 하지만 정작 내신이나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박정인은 수험생들에게 '선 개념이해, 후 문제풀이'해법을 제시한다. 이것이 그녀가 꼽은 영어공부에 대한 기본이 충실한 체계적인 방식으로 영어적 사고력과 함께 실력을 기르는, 박정인 영어수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수능영어 대비에 대한 그녀의 인터뷰 역시 인상적이다.

"수능과 내신 영어 역시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고 생각한다.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면 막상 일이 벌어지고 어떠한 실전에 닥쳐도 전혀 걱정 없다"

그녀는 이렇듯 내신이든 수능이든 흔들림 없는 점수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얄팍한 계산에 의한 공부가 아닌 전반적인 기반학습이 필요하고 어려운 난이도를 대비한 철저한 방어능력 역시 미리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그녀는 수능에서 고득점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열정에 부합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박정인은 틈만 나면 학생들에게 "결코 자만하거나 소홀해서도 안 되며, 그렇다고 미리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도 없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하자는 정신력으로 수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수업코드가 정확하게 맞으면 수업에 대한 집중도와 결과의 시너지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인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강의가 아닌 스스로 영어실력을 쌓고 수능을 준비하는 진정한 학습 코칭이 기반된 최상의 해결책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현우진 강의 캡쳐]


▲"매년 수험생처럼 공부해 "수학 현우진

최근 강남 논현동에 320억대 빌딩을 매입하며 화제에 오른 그는 이미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스타다.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그가 이룬 경제적 성과만을 보지만 그는 남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더 노력한다. 이런 그의 진심이 전해진걸까. 일부 수강생들은 현우진의 강의를 듣고 "그의 강의는 수학적이라기보다는 철학적이고 심지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듯 수학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강의를 유명한 현우진. 그가 전하는 수학 공부의 노하우는 어떤 게 있을까.

"문제집을 풀 때에는 문제마다 단원명이 적혀있어서 그걸 참고하니까 쉽다는 착각에 빠져요. 그런데 시험에서는 어떤 단원에서 나온 건지 알 수가 없죠. 이 단원은 이해를 잘 하고 넘어가야 해요. 또 세 가지의 팁이 있어요. 교과서, 기출문제, 그리고 또 기출문제. 요즘 나오는 교과서는 진짜 모두 좋아요. 문제를 한 번 풀고 다시 교과서를 보면 잘 정리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수학은 무엇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강의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5년 동안 매년 수험생처럼 공부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업계 최정상에 선 그도 여유를 가질법 하지만 매년 수험생처럼 공부를 한다고 하니 어찌 수험생들이 따라가지 않을 수 있을꺼.

'많이 공부하는 것'이 비법이라는 현우진의 말에서 진실성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