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방시혁 빅히트에 2014억 투자...2대 주주 올라서

2018-04-04 18:33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친척 관계인 방시혁 대표와 손을 잡는다. 앞서 밝힌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4일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총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 빅히트의 주식 44만5882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의 4.51%에 해당하는 규모로,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방 의장은 지난 2월 제 4회 NTP(4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WORLD)’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BTS 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POP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매니저가 돼 BTS 멤버들을 육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이 게임만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1만장 이상의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찍었다.

방 의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제작, 유통, 판매, 판권구입, 배급 등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넷마블과 빅히트 간 사업적 시너지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며, 넷마블과 게임사업을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넷마블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넷마블과 같은 세계적 기업이 빅히트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무적 관점과 전략적 관점을 함께 갖춘 투자자와 함께하게 돼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