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엔진 글로벌 넘버원 되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범

2018-04-04 17:52
- 본사 직원 150여 명 이달부터 창원으로 출근
- 베트남 엔진 부품 공장 하반기 본격 가동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지난 3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새 사명으로 바꾼 기념으로 열린 출범식에서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 원 파트너'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아가자."

지난 3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 신현우 대표는 이날 사명 변경에 따른 출범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시큐리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4월1일자로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사명 변경을 결정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항공기 엔진전용라인 설비를 구축, 현재 글로벌 10위권에서 글로벌 넘버 원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본사를 창원 제2공장으로 옮기는 대규모 이사도 단행했다. 본사 직원 150여명은 이달부터 창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본사 이전에 따라 시설과 인프라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신 대표는 "경영진이 현장과의 밀접성을 높여 사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회사로서 영업·지원인력들이 제조현장을 알고 엔진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종 전투기 및 헬기 엔진 제작을 맡아 온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업이다. 2016년 기준 8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부품 사업에서 GE, 프랫 앤 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메이커들과 엔진 부품 및 모듈 장기 공급계약(RSP) 맺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2억 달러(약2200억원)를 투자해 해외 첫 엔진 부품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이달 말께 준공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2년까지 이 공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이 우리 회사가 나아갈 길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자부심이 생긴다"며 "글로벌 엔진 메이커와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