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베트남과 ‘행복한 미래’ 만들기
2018-04-04 09:41
허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한-베트남 농업분야 수출‧투자 늘려 개발협력 지속해야
한-베트남 농업분야 수출‧투자 늘려 개발협력 지속해야
10여년 전 ‘뜨는 베트남’이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뜬다고는 했지만 2006년 베트남은 우리나라 수출대상국 가운데 18위, 수입대상국에선 34위에 불과했다. 베트남 쪽에서 보면 한국이 전체 수입시장의 8.6% 정도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즈음해 베트남과의 교역현황을 보면 ‘뜨는’ 차원을 넘어 이미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2017년 수출액은 477억 달러로 중국, 미국 다음이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2020년 양국 교역액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2.1%로 급증했다. 한·베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5년 이전 2년과 이후 2년을 비교하면 수출은 60.5%, 수입은 61.1%가 늘었다. 2017년 무역수지 흑자만 해도 316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포스코·LG전자·두산중공업·코오롱인더스트리·금호타이어·오리온·이마트·CJ 등등 제조업, 서비스업(금융·식품)을 막론하고 대기업이 앞다투어 현지에 진출한 지 오래다.
수년 내 미국을 제치고 중국 다음 가는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허황되지 않다.
농업분야에서도 베트남은 협력 확대의 주력국가다. 1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한류와 박항서 감독, 한국 식품에 빠졌다.
모 언론은 베트남을 ‘남방의 큰 별’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내 일부 반한감정으로 김치·막걸리 수출이 4년 새 2억 달러가량 줄고, 중국 반부패 운동으로 인삼·심비디움의 수출이 급감하는 등 인접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반가운 기회의 ‘별’이 아닐 수 없다.
2017년 우리나라의 베트남에 대한 농림축산물 수출은 전 세계 수출의 5.5%를 차지한다. 아세안으로 좁히면 10개국 전체의 31% 비중이며, 2위 태국의 두 배가 넘는다. 담배·음료·라면·인삼류·배 등이 수출 5대 품목이다.
베트남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우리 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한층 희망적이다.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는 82.6%이며, ‘안전성이 높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점에는 40%가 공감한다.
한국산 농식품 재구입 의향도 높아 5점 만점에 3.92점이다. 그 이유로 ‘안전성’과 ‘건강에 도움’을 들었다.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경우, 베트남 시장은 이제 필수다. 반도체의 대 베트남 수출액은 92억30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가 73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농산물의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하지만 베트남을 단지 우리의 판매시장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유효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기 위해서는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고, 베트남 국민들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
베트남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최빈국을 탈피한 중저소득국 그룹에 속한다. 베트남은 그동안 우리 농식품부와 △씨감자 지원 △농촌공동체 개발 △채소 계약재배 등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른 개도국에 비해 성과가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확대가 양국의 경제발전과 관계 강화, 이를 통한 역내 평화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농업분야의 경우 △농식품 수출 △농기업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베트남의 수요를 고려한 개발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행복한 미래’로 진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즈음해 베트남과의 교역현황을 보면 ‘뜨는’ 차원을 넘어 이미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2017년 수출액은 477억 달러로 중국, 미국 다음이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2.1%로 급증했다. 한·베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5년 이전 2년과 이후 2년을 비교하면 수출은 60.5%, 수입은 61.1%가 늘었다. 2017년 무역수지 흑자만 해도 316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포스코·LG전자·두산중공업·코오롱인더스트리·금호타이어·오리온·이마트·CJ 등등 제조업, 서비스업(금융·식품)을 막론하고 대기업이 앞다투어 현지에 진출한 지 오래다.
농업분야에서도 베트남은 협력 확대의 주력국가다. 1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한류와 박항서 감독, 한국 식품에 빠졌다.
모 언론은 베트남을 ‘남방의 큰 별’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내 일부 반한감정으로 김치·막걸리 수출이 4년 새 2억 달러가량 줄고, 중국 반부패 운동으로 인삼·심비디움의 수출이 급감하는 등 인접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반가운 기회의 ‘별’이 아닐 수 없다.
2017년 우리나라의 베트남에 대한 농림축산물 수출은 전 세계 수출의 5.5%를 차지한다. 아세안으로 좁히면 10개국 전체의 31% 비중이며, 2위 태국의 두 배가 넘는다. 담배·음료·라면·인삼류·배 등이 수출 5대 품목이다.
베트남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우리 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한층 희망적이다.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는 82.6%이며, ‘안전성이 높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점에는 40%가 공감한다.
한국산 농식품 재구입 의향도 높아 5점 만점에 3.92점이다. 그 이유로 ‘안전성’과 ‘건강에 도움’을 들었다.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경우, 베트남 시장은 이제 필수다. 반도체의 대 베트남 수출액은 92억30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가 73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농산물의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하지만 베트남을 단지 우리의 판매시장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유효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기 위해서는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고, 베트남 국민들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
베트남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최빈국을 탈피한 중저소득국 그룹에 속한다. 베트남은 그동안 우리 농식품부와 △씨감자 지원 △농촌공동체 개발 △채소 계약재배 등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른 개도국에 비해 성과가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확대가 양국의 경제발전과 관계 강화, 이를 통한 역내 평화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농업분야의 경우 △농식품 수출 △농기업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베트남의 수요를 고려한 개발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행복한 미래’로 진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