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사 20곳 상장폐지 위기
2018-04-03 16:25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 20곳이 주식시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인 상장법인이 내놓은 2017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코스피 2개사와 코스닥 18개사를 합쳐 모두 20곳이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코스피 상장사는 성지건설과 세화아이엠씨다. 각각 오는 9일, 11일까지 이의신청서를 내면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가려진다.
코스닥에서는 수성과 우성아이비,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엠벤처투자, 파티게임즈, C&S자산관리, 감마누, 넥스지, 스틸플라워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임하이와 에프티이앤이, 이에스에이, 지디, 트레이스, 한솔인티큐브, 디에스케이, 모다, 카테아도 마찬가지다.
해당 기업은 감사범위 제한이나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 가운데 14곳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4곳도 이의신청을 낼 것으로 거래소는 예상했다.
코스피에서 에이리츠와 한솔피엔에스, 삼광글라스, 알보젠코리아 4곳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반대로 STX와 대성산업, KGP, 대우조선해양 4곳은 관리종목에서 빠졌다.
코스닥에서는 25개사가 관리종목 지정을 당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18개사는 물론 리켐(대규모 손실)과 쌍용정보통신(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스킨앤스킨(대규모 손실)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지카일룸과 오리엔탈정공, 고려반도체를 비롯한 12개사는 관리종목에서 빠졌다.
17개사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주의 환기는 관리종목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투자에 신중하라는 경고다. 이번 지정으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모두 43개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