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김문수ㆍ이인제ㆍ김태호, 홍준표의 새 인물?
2018-04-01 20:47
자유한국당이 1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각각 출마시키는 전략공천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에는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세 사람은 홍준표 대표가 공언해 온 ‘새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올드보이(흘러간 인물)’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14년 경기지사 퇴임 후 대구 수성갑으로 내려갔지만 2016년 총선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패배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되면 경기→대구→서울로 정치적 근거지를 세 번 바꾸게 된다. 김 전 의원은 두 차례 경남지사를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했었다. 이 전 의원의 경우도 대선후보만 두 차례 지낸 데다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으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이들 공천에 대해 홍 대표의 리더십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홍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과 막말 때문에 ‘새 인물’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지금까지 공천을 확정한 8곳의 시·도지사 후보 중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던 후보는 단 2명(박경국·김방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