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강한 회사 만들겠다"

2018-03-30 14:46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 제공= 대우조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열악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빠르게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정성립 사장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어둡고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고 터널의 끝에 서 있지만, 이 터널을 벗어나도 여전히 어려움이 도사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선박 가격이 최고점 대비 30∼50%까지 하락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최적화된 규모로 연착륙하기 위한 적정 매출을 확보하고, 진행 중인 공사에서는 최고의 수익을 내도록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경영 방침으로는 원가 및 기술력 면에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표준과 절차를 지키는 철저한 관리체계, 수익과 품질 중심의 내실 경영,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일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5월 28일까지다. 당초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채권단 등에서 아직 후임 인선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재경본부장(CFO) 선임도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 김열중 CFO는 이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신임 사장 선임 결과에 따라 CFO 인사도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후임 CFO가 정해질 때까지 재무회계 담당 다른 임원이 해당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