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 김광현 리더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 연구 진행 중"

2018-03-30 12:58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 기조연설에서 400여명의 국내외 AI 연구자들에게 네이버의 AI 기술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AI 기술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0년간 진행해 온 검색기술 연구 덕분이다.

김 리더는 "검색기술 연구와 AI 기술 연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검색과 AI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네이버가 AI 기술을 가지고 많은 발표를 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검색 기술 연구가 AI 연구의 가장 큰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가 30일 열린 '네이버 AI 콜로키움'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AI 기술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학계와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서강대, KAIST 등 국내 대학 뿐만 아니라 일본 와세다대 등 30여개의 산학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분야의 자문 교수제도 운영 중이다. 내달 12일에는 홍콩과기대와 함께 AI연구소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기술은 웹 검색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 추천기술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네이버는 다양한 추천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추천기술 적용 사례로는 뉴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RS'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TEMS'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 쓰이는 기술로, 구매기록과 상품정보 등을 딥러닝을 거친 모델링을 통해 상품을 추천한다. 네이버의 AI 추천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상품을 구입한 결제액도 매월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언어처리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AI가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네이버는 기계학습과 패턴의 하이브리드 분석으로 다양한 변형 질의를 이해하는 '의미기반매칭'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일한 의미를 판별하는 정확도가 최고 성능에 도달했다. 대화 문맥의 이해를 통한 생략과 중의적 표현 처리, 연속적인 대화 처리에서도 네이버의 기술은 DSTC(대화시스템 기술 챌린지)의 대화단절탐지 트랙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네이버는 음성인식 기술에서도 구글 등 경쟁사 대비 뛰어난 음성 인식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스피커 보급이 확대되면서 음성인식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프렌즈, 웨이브 등 AI 스피커와 번역 서비스 파파고, 네이버지도 서비스에서 음성인식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분야의 음성합성 기술에서도 경쟁사 보다 우수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감성까지 표현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네이버의 음성인식 기술은 경쟁사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준호 기자) 


네이버는 이밖에도  컴퓨터 비전 기술의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렌즈를 통해 이미지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여기에 플레이스 기술을 추가해 상점을 비추기만 해도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의 컴퓨터비전 기술은 네이버가 보유한 50억개의 이미지 데이터가 기반이며, 네이버랩스 유럽과 연구 협업도 진행 중이다. 

또, 네이버스마트머신러닝(NSML)으로 복잡했던 GPU 리소스의 할당이 쉬워졌으며, 학습 진행 상황, 모델 성능 비교를 웹에서 바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 연구를 진행 중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바이스 '어웨이'는 이미 상용화됐으며, 측위기술을 활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김광현 리더는 "네이버는 이미 해외에서 라인, 스노우, 웹툰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네이버의 비전과 해외 도전을 위해 이번 콜로키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