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모노톤즈 맴버 절반이 ‘성추문’… 미투 추가 폭로에 ‘팀 해체’
2018-03-30 10:35
인디밴드 더 모노톤즈가 잇따른 미투 폭로에 결국 팀 해체를 결정했다.
더 모노톤즈는 29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승우와 훈조(본명 조훈) 두 명은 오늘 저녁 멤버 하선형 군을 향한 미투 폭로를 접하게 됐고 사실 확인 결과 하 군의 가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더 모노톤즈는 이 시간부로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사과의 말씀도 더 이상 진정성을 가지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재차 큰 실망과 상실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B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016년 9월, 모 인디 밴드의 베이스 멤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B씨는 ‘그 후로도 수 개월간 지속적인 연락과 2차 가해, 가스라이팅을 꾸준히 당했다. 내가 좋아했던 밴드맨과 가해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고 오래 걸렸다’면서 그간 받아온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인디 밴드씬의 관객으로서 몇 년을 공연장에 다니면서 이 일을 포함한 수도 없이 많은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미투 운동에 어렵게 목소리 내는 모든 피해자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덕분에 더 용기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한다’며 글을 마쳤다.
또 더 모노톤즈는 자신들의 결성 과정과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의 상영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접는다고 밝혔다.
더 모노톤즈는 노브레인과 문샤이너스를 거친 차승우(기타)를 비롯해 훈조(보컬·기타), 하선형(베이스), 최욱노(드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다.
2015년 첫 앨범 ‘인투 더 나이트’(Into the night)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