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 '재산 늘었다'...평균 8300만원 올라

2018-03-29 13:46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17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 공개
공개대상 1711명의 평균재산 13억4700만원으로 1년 새 8300만원 증가

지난 한해 동안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평균 8300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7600만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대상 1711명의 평균재산은 13억4700만원으로 1년 새 8300만원 늘었다.

내역을 보면, 전년과 비교해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종합주가지수의 상승 등에 따른 가액 변동액 등이 37.3%(31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 저축 △상속‧증여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율은 62.7%(5200만원)였다.

재산 규모별로 57.2%(979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은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5억~1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경우가 28.5%(488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재산(13억4700만원)의 가구원별 보유 내역은 △본인 7억2900만원(54.1%) △배우자 4억8300만원(35.9%) △부모 등 직계 존‧비속 1억3500만원(10.0%) 등이었다.

특히 공개대상자 1711명 중 74.8%인 1279명의 재산이 증가한 반면, 25.2%인 432명의 재산은 감소했다.

재산증가 요인으로 △개별공시지가 상승(5.43%) △공동주택공시가격 상승(4.44%) △단독주택공시가격 상승(4.39%) 등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것 등이 꼽혔다. 여기에 종합주가지수 역시 441 포인트 올라 자산가치를 키웠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이유로는 생활비 지출, 기존 신고 재산의 증여 등이 꼽혔다.

재산 공개자 가운데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이 208억5000만원으로 재산 총액 1위에 올랐다. 이어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206억5000만원,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원 161억9000만원 순이다.

중앙부처의 경우, 1위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107억3000만원), 2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9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정기 재산등록의무자는 2017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재산변동사항을 2018년 2월말일까지 신고해야 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관할 공개대상자의 신고내역을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