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 영향…중국 건조기 시장 폭풍 성장
2018-03-29 11:31
지난해 판매액 전년대비 124% 증가
2020년 시장규모 2830억원 전망
2020년 시장규모 2830억원 전망
빨래 건조기가 지난해 중국 생활가전 시장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을 부리며 젊은층 사이에서 건조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해외 가전 브랜드 외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海信·하이신)도 건조기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중국 가전 시장 조사기관 중이캉(中怡康)이 발표한 ‘2017 중국 가정용 빨래건조기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빨래건조기 전체 판매액액은 전년 대비 123.6% 증가했다고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건조기 시장이 성장한 것은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궈메이(國美·GOME)가 지난 2015년 적극적으로 건조기 판매에 나서면서부터다. 궈메이의 건조기 판매 매출은 3년 사이 200% 이상 증가 했으며 현재 약 200여개 건조기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건조기 시장은 월풀, 밀레, 보쉬 등 유럽·미국 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하다. 중국 기업은 하이센스 제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하이센스는 최근 막을 내린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 2018’에서 자사 ‘마스터(Master) 건조기’를 앞세워 건조기 시장 출격을 알렸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마스터 빨래건조기는 고급화·지능화·로봇화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 빨래 건조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이캉은 “빠른 시일 내 하이센스 외에 다른 중국 기업도 건조기 시장 경쟁에 가담하게 되면 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건조기 시장 규모가 16억7000만 위안(약 283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2017 중국 가정용 빨래건조기 백서는 건조기 시장 성장 이유를 미세먼지, 황사 등의 영향으로 꼽았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건조기를 고를때 △대용량△빠른 건조 속도△외관 디자인과 사이즈△가성비 등을 주로 고려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