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인피니트 호야→배우 이호원, 그리고 다시 가수 호야로…첫 솔로 앨범에 담긴 의미

2018-03-28 17:40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호야가 데뷔 8년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1년여의 침묵을 깼다. 인피니트 멤버로 데뷔한 뒤 탈퇴, 배우 이호원으로 전향하고 다시 가수로 돌아온 호야는 첫 앨범으로 성장을 일궈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가수 호야의 첫 번째 미니앨범 ‘SH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선공개곡 ‘ANGEL’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꿈에 그리던 사람을 천사로 표현해, 그와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신비롭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통해 잘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무대는 여성 댄서와 함께 높은 수위의 안무로 강렬한 섹시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끝난 뒤 호야는 “긴장 너무 많이 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ANGEL’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음악 색깔에 가깝다. 조금 섹시한 느낌이다”라고 소개했다.

호야는 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 멤버로 데뷔한 뒤 지난해 8월 전속계약 만료 뒤 소속사를 나오며 자연스럽게 팀을 탈퇴했다. 이후 현 소속사인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배우로 전향하며 SBS ‘달콤한 원수’, MBC ‘투깝스’, 뮤지컬 ‘모래시계’ 등에 출연했고,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호야의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되는 이날은 자신의 스물 여덟 번째 생일이라 의미를 더한다. 앨범 발매와 같은 날이 생일인 호야는 “사실 저는 스스로 생일을 안 챙기는 편이다. 생일이나 기념일 때 기분이 오히려 우울해진다. 다름없는 일상과 같은 날인데 굳이 생일이라고 하고 기념일이 있으면 뭐가 있어야 하는데 뭐가 없지 않느냐. 그런데 오늘 앨범이 기념으로 나오니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공백기 근황에 대해 호야는 “3개월 가량 집에서 은둔생활 하다가 앨범 작업을 했다. 그러다 7월부터 앨범을 작업하고 뮤지컬 ‘모래시계’에 출연하게 됐고, 회사도 옮기고 팬미팅, 드라마 ‘투깝스’ 촬영 등등 다양하게 바쁘게 보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지난해 뮤지컬 ‘모래시계’ 시작하면서부터 오늘까지 단 하루도 안 쉬었다. 사실 굉장히 힘들다. 그래도 기분이 좋으니까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개월간 아무 활동도 하지 않았다는 호야는 수록곡에 그 기간 동안 느꼈던 부분을 담아내기도 했다. 그는 “‘점이라도 찍어달라’는 팬 분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점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와 닿았다. 저를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에게 마음을 전했다”며 “그래서 수록곡 ‘점’ 노래를 녹음하다가 눈물이 났다. 제가 생각해도 슬픈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호야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All Eyes On Me’는 기본적이지만 강렬한 힙합 비트에 톡톡 튀는 사운드로 포인트를 가미한 곡으로 여유롭고 리드미컬한 호야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생각과 마음을 가사에 솔직하게 반영한 점이 인상적이다.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호야는 “1년 가까이 무대를 서지 못했다. 무엇보다 창작하는 과정도 좋고 다 좋지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한데 그걸 하지 못해 우울했었다”면서 “최대한 많은 무대에 서고 싶은데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호야가 이적한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위주의 소속사다. 호야는 왜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하게 됐을까.

그는 “저도 회사가 없는 시간이 한 3개월 정도 가량이었다.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대표님을 우연히 알게 됐다”고 운을 뗀 호야는 “아직까지도 순수하고 철이 없는지 모르겠는데 일을 잘하는 것보다 사람이 좋은 게 가장 좋다. 대표님이라고 모를 만큼 동네 아저씨 같은 분인데 저를 편견없이 바라봐주셨다”면서 “저는 편견 속에 사는 사람인데 하시는 이야기가 너무 인간적이었다. 일적인 부분보다 인간적인 측면이 커서 이 회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회사에 너무 죄송하다. 저라는 사람 하나 들어와서 일이 3배가 늘었다. 여기저기 발로 뛰어다니면서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1년만에 서는 무대라서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도 했던 것 같다. 저 뿐 아니라 이 쇼케이스를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도 처음이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사실 실감이 잘 안 난다. 너무 정신이 없고, 발매가 되어 봐야 알 것 같은데 이 앨범은 저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같은 느낌이다. 생일 선물을 저 자신에게도 주고 팬 분들에게 드려서 같이 기뻐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야의 첫 번째 미니앨범 ‘SHOWER’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