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세 번째 고객가치 혁신…멤버십마저 바꾼다
2018-03-27 14:19
SK텔레콤 모든 멤버십 등급에 ‘연간 할인한도’ 없애…사용처는 대폭 확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약정제도와 로밍서비스에 이어 세 번째 고객가치혁신으로 멤버십 제도를 완전 개편한다. T멤버십 등급별 연간 할인한도를 과감하게 없애고,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다.
SK텔레콤은 모든 멤버십 등급에서 연간 할인한도를 없앤 T멤버십 신규 서비스를 4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VIP 등급을 제외한 T멤버십 고객이 연간 할인한도 차감 때문에 자유롭게 멤버십을 이용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SK텔레콤 멤버십 회원은 잔여 할인한도를 확인할 필요없이 멤버십 제휴 할인을 맘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도 이번 멤버십 개편은 쉽게 추진하기 힘든 차별화 정책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봐도 지금까지 나온 SK텔레콤의 MNO 정책 중에서 가장 실질적인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고객이 혜택을 더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상위 등급 고객만의 차별적 혜택은 다소 무뎌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4월부터 매달 파격할인혜택을 제공하는 T Day(총8일 또는 9일)도 신설했다. T Day는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연중 프로그램으로서, 지속적으로 신규 사용처를 추가하고 기존 사용처의 할인폭을 확대한다.
T Day의 4월 첫째 주 혜택은 △캐리비안베이 4만명 초대 △11번가 22% 할인 △던킨도너츠 글레이즈드팩, 커피 50% 할인 등이다. 매주 수요일 깜짝 혜택도 눈길을 끈다. △11일 메가박스 영화관람권 1+1 예매 혜택 △18일 도미노피자 60% 할인(방문 포장 시) △25일 요기요 전국 치킨배달 7000원 할인(총 5만명)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체감도 높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T Day 신설으로 인한 제휴처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SK텔레콤 측은 “제휴처들도 T Day의 마케팅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상호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의된 선에서 비용을 분담한다”고 설명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약정제도, 로밍에 이어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멤버십을 개편했다”며 “고객이 생활 속에서 T멤버십을 이용하며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