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 108곳 44.4%가 어류 생태계 건강성 우수

2018-03-27 12:00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어류 ‘매우 좋음~좋음’ 44.4%…우점종은 회유성인 은어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지난해 하구 108곳(247개 조사지점)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44.4%인 48곳 어류 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한강 등 대형하구를 제외한 325곳을 조사하며, 지난해까지 203곳(421개 지점)을 완료했다. 올해는 122곳을 조사할 예정이다.

평가 방식은 수생생물을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로 나눠 수변식생과 함께 현황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4개 분야 조사항목별 건강성을 ‘매우 좋음 A’부터 ‘매우 나쁨 E’까지 5등급을 매겨 평가한다.

하구 108곳 항목별 건강성 평가 결과, 48곳이 어류 건강성이 ‘좋음 B’ 등급 이상을 받은 반면, 87곳이 수질오염지표로 사용되는 부착돌말류 건강성을 ‘나쁨 D’ 등급 이상을 받았다.

저서동물(1차 소비자) 건강성은 105곳이 ‘보통 C’ 등급 이하를 받았으며, 수변식생은 89곳이 ‘보통 C’ 등급 이하를 받았다.

어류 건강성이 ‘매우 좋음 A’ 등급인 하구는 동명천, 삼척오십천 2곳이며 수렴천, 신명천, 금천, 괴정천 4곳은 ‘매우 나쁨 E’ 등급을 받았다.

수변식생은 동해천, 장수천 2곳이 ‘매우 좋음 A’ 등급을 받았고 신명천, 용정천 2곳은 ‘매우 나쁨 E’로 나왔다.

한편 108개 하구 어류 출현 종수는 총 145종이고, 해역별로는 동해 104종, 남해 92종, 서해 57종으로 동해에서 출현종수가 가장 많았다.

출현 비중은 은어 21.0%, 황어 13.5%, 숭어 7.0% 순이며, 이들 어류는 회유성 어종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은어는 어릴 때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하천으로 돌아오는 바다빙어과 어종이다.

환경부는 물환경 관리목표를 ‘이화학적 수질(BOD 등)’에서 ‘수생태계 건강성’으로 확대하고, 2008년부터 하천 및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를 하고 있다.

또 하구 생태계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낙동강 생태복원 방안’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하구 복원을 위해 국회에 상정 중인 ‘하구의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하구의 복원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관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하구 수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