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반드시 실패할 이유 세가지

2018-03-26 14:24
"WTO·IMF도 미국 무역전쟁을 반대한다"
"미국 자본확장 능력 중국에 비해 부족"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다수 언론이 연일 공격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바이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다수 언론이 연일 공격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체가 미국이 이번 무역 전쟁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3가지를 꼽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중국 강국(强國)망의 소셜미디어(SNS) 매체인 잔하오(占豪)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인다면 상대와 시간을 매우 잘못 골랐다”며”이번 무역전쟁은 미국이 반드시 실패를 거둘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유로는 미국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점, 미국은 기본적으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끝까지 이어갈 자본확충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미국과 중국의 내부 경제적 역량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꼽았다.

첫 번째 이유와 관련해 매체는 “현재 미국의 무역전쟁을 지지하는 국가가 거의 없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미 동맹국은 물론이고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무역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미국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또 무역전쟁은 곧 공업제조능력과 정치·경제, 그리고 군사적 영향력에 좌우되며 미국은 이에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생활필수품이나 공업 자제 등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이 미국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당장 경제·금융 측면에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어 매체는 “세계시장에서 무역과 공업, 제조업 분야를 놓고 봤을 때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차이가 매우 크다”며 “세계 각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다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중국 측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종국으로 치닫게 될 경우 미국은 자본확충 능력이 중국보다 부족해 실패를 거둘 것이며 세계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매체는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내부 경제적 역량 차이가 크다는 점에 대해서 매체는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대비 무역의존도가 10%밖에 되지 않아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에 상상만큼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체는 “설사 미국이 중국의 모든 수출품에 관세를 부여해도 중국 GDP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잃게 돼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체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활용해 내수시장으로 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여유’가 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전했다. 매체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치를 준비가 완벽히 됐지만 미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에게 뒤쳐진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