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옥중조사' 거부함에도 방문 조사 강행키로

2018-03-26 13:42
첨단범죄수사1부, 동부구치소 방문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 추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조사를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예정대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하고 조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서울 대치동 소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오전 접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의논 끝에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검찰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검찰 소환 조사에 참여한 것은 전직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이었는데 검찰이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피의사실을 공개하고 주변인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어 검찰의 추가조사에 응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구치소 방문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청사 소환도 가능했지만 동선 및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한 끝에 내린 판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치소 안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신문한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등이 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것으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 중 다스 관련 의혹이 가장 먼저 규명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