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안드로이드폰에서 수년간 통화 문자 수집하고 있었다

2018-03-26 11:08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페이스북 앱이 사용자의 통화 기록과 SMS(문자)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 본사 입구 표지판[사진=페이스북]

2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통화 기록과 SMS 데이터를 수집해왔다"며 "몇 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페이스북이 수집한 데이터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는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 사는 딜란 맥케이(Dylan McKay)가 트위터에 알리면서 처음 공개됐다.
 

그는 부재중 전화 이력, 통화 상대방의 이름과 날짜, 통화 길이 등이 적힌 사진을 올리고 "페이스북 압축파일(Zip)에 약 1년 동안 스마트폰의 모든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정보가 있었다"라고 적었다.

IT전문매체 아스 테크니카(arstechnica)는 "페이스북이 친구 추천 알고리즘 개선을 위해 해당 정보를 사용했다"며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염려한다면 주소록 및 통화 기록 데이터를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안드로이드 기능이 업데이트된 2017년 말부터 전화와 문자 데이터 수집이 중단된 거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수집활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과거 페이스북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고갈되는 시기가 있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16년 초 기사에서 "페이스북 앱이 왜 이렇게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게 없다"며 "페이스북에 질문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정보 수집활동이 드러나자 스마트폰 이용자는 배터리 소진 이유로 페이스북의 정보 수집활동을 조심스럽게 의심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의 경우에는 정보 수집활동이 없었다. 애플의 iOS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 수집활동을 허용하지 않으며, iOS용 페이스북 역시 접근할 수 없었다.
 

페이스북 서버실[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시작할 때 연락처를 업로드하는 것은 SNS 서비스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기능을 쉽게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락처와 SMS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 날짜와 시간 통화 상대방 이름이 왜 기록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