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군,염순덕 상사 살해범들 중 기무사 중사 있어 은폐?

2018-03-25 00:43
사건 현장 담배꽁초서 용의자들 DNA 발견 보고받고도 수사 안 해

[사진=SBS 제공]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군(軍)이 염순덕 상사 살해범들 중 한명이 국군기무 사령부(이하 기무사) 중사이기 때문에 사건을 은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 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월 11일 밤 11시 40분경, 가평군 102번 도로에서 육군 맹호부대 염순덕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염순덕 상사 근처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했고 당배꽁초에 있는 DNA는 염순덕 상사와 같은 부대에 있는 수송 보급관 홍준위와 맹호부대를 담당하는 기무사 이 중사의 것과 일치했다. 홍준위는 부대 기름을 빼돌려 염순덕 상사와 갈등을 빚었고 이 중사와 염순덕 상사는 사건이 있었던 날 노래방에서 다퉜다.

당시 경찰은 2002년 초 이 사실을 맹호부대 헌병대에 알렸지만 헌병대는 이를 보고받고도 염순덕 상사 죽음을 일반 사망으로 처리했다.

이들은 당시 경찰조사에서 “사건 당시 당구를 치고 있었다”고 말했지만 당시 당구장 주인은 “4명 중 2명은 당구치던 중 나갔다”고, 맹호부대 군납업자였던 이 사장은 “홍준위와 이 중사가 당구장에서 나가면서 우리가 끝까지 당구장에 있었던 것으로 해 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군이 염순덕 상사 살해 용의자를 알고도 사건을 은폐한 것은 당시 기무사의 요구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기무사는 온갖 비리로 군 개혁의 제1순위였다. 기무사 중사가 맹호부대 상사를 죽인 것이 알려지면 기무사는 해체까지 될 수 있었다.

이에 한 익명의 제보자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염순덕 상사 죽음은 조작됐다”고 말했다.

다음 주 토요일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염순덕 상사 죽음을 은폐한 세력을 추적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