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북측과 협연 확정"…평양 공연명 '봄이 온다'
2018-03-24 20:27
내달 3일 평양에서 합동공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명이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24일 연합뉴스는 사전검차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를 만나 "현송월 단장과 사전점검단이 공연의 제목을 정하자고 합의를 한 뒤 공연의 취지에 부합하게 제목을 정했다. '봄이 온다'가 이번 공연의 예술적 제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탁 행정관은 "이번 방문에서 북측과의 협연이 확정됐다. 우리 예술단의 단독공연은 4월 1일, 남북 협연은 같은 달 3일로 일정이 조율됐다"고 전했다.
또 공연 자체 제목은 '봄이 온다'이며, 공식 타이틀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으로 정했다고 탁 행정관은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연에는 북측 연주자와 우리 가수, 우리 연주자와 북측 가수, 남북 연주자 공동 연주 등 북측 노래를 같이 부르는 것도 있고, 남측 노래를 북측과 같이하는 것도 있다. 말 그대로 협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협연으로 인한 남측 예술단 규모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가수들 외에 더 추가돼 전체 예술단이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지난 20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평양공연에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서현, 레드벨벳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정부는 예술단이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오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탁 행정관은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준비를 위해 방북한 사전점검단의 일원 중 하나다. 사전점검단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했으며 이날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